Posted 2009/11/24 09:05 by 시모모덕
믿을 수가 없다
내가 너에게 그렇게 차갑고 무심하게 말할 수 있다는걸
그래도 누가 나에게 나는 네 친구야? 라고 물으면 너만은 유일하게 '응'이라고 대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
이제 그렇게 말 할 수 없다는걸 믿을수가 없다
씁쓸하면서 홀가분하다
너도 결국은 지나가는 한 사람중에 하나가 되어버리는구나
조금 내 인생에 오래 머물렀을 뿐 더 길어지지는 못하나봐
왜 단 한 명도 끝까지 남지 않는걸까
그게 정말 내 탓이야?
내가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아서? 내가 너를 좀 더 신경쓰지 않아서?
털어놓으면 털어놓는대로 신경쓰면 신경쓰는대로 점점 멀어져간다
사람과 사람사이에 있는 끈은 너무 약해서 조금만 자극을 줘도 끊어진다
말 한 마디, 행동 하나, 심지어는 그 사람에게 하지않은 말과 행동에도
지금도 네가 잘못한거냐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어
단지 그 때 네가 나에게 한 말이 날 더 힘들게 했고 더이상 너와 대화하고싶다는 생각을 없어지게 만들었을 뿐이야 그게 잘못된 말이냐고 묻는다면 글쎄
이제 아무래도 좋다
친한 사람이 없어도 괜찮지않나?
어떻게든 잘 버텨가고 있잖아
마음이 힘들면 이렇게 버리면 돼
기대하고 사랑해도 돌아오는게 냉담함과 이기심과 두번째 새번째라면 별로 걸고싶지도 않아
그럴싸한 말로 내가 좋다는 듯 얘기해 준 너를 나는 진심으로, 친하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좋아하고있었는데 너는 그게 거짓말이었나봐
내가 너무 섣불리 판단하는걸까?
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더 바라보고 판단할만한 여유는 없어
당장 오늘이, 어제가, 내일이 외로우니까 하루하루 누구든지 쳐다보면서 말을 할 뿐이지
그래도 정말로 날 좋아해줬다면 좋았을텐데
거짓말로라도 내가 알지 못하게끔 눈가리고 말해줬으면 좋았을텐데
잠깐이라도 행복하고싶어
너희들이 다 무서워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
좋아하지 않는데도 그냥 백미터 근처에서 서성거리고있으니까
내가 다가가면 무섭게 쳐다보니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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